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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아줌마

 화난아줌마

화난 아줌마 국민학교때 이야기다. (내가 다닐땐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 불렀다. ) 학교 정문이 버젓이 있었지만 나는 가끔 쪽문으로 등하교를 했다.

집과의 거리가 쪽문은 직선이라 족히 20분은 단축되기에 위험한 논둑을 걸어 학교 울타리를 뚫고 등교를 했었다. 논둑이라 비오는 날이나 겨울에는 위험한 길이었지만 사실 진짜 위험은 다른 곳에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그 길이 지름길임을 알면서 가지 않던 이유는 그 외나무 다리와 같은 논둑에 갑자기 나타나는 미친 아줌마 때문이었다. 논에 물이 고여있을때면 반대편에 갑자기 그 아줌마가 나타나면 도망칠곳도 없어진다.

그리고 그녀는 귀신같이 갑자기 뿅하고 나타나서 눈을 흘기며 반대편에 오는 사람을 잡아 죽일 기세로 달려들었다. 가꿈 칼이나 뭉둥이를 들고 나타나기도 하고 첨듣는 욕을 하면서 이상한 말을 지껄이기도 했다.

그녀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녀를 화난아줌마라 불렀다. 사실 미친년이라 불러야 적절하겠지만 초등학생 언어로 그렇게 부른듯...

원문 링크 : 화난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