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nam****)님 슬픔을 위로할 때 동료 H에게는 미국에 두고 온 반려묘가 있었다. 반려묘 ‘나비’는 갑자기 아프게 되면서 안락사하게 되었다.
그 일이 있던 날, H는 겨우 웃어 보이며 뒤늦게 출근했다. 손으로 살짝만 스쳐도 눈물이 배어 나올 것 같은 얼굴이었다.
“염증이 심해져서 안쪽에 피가 고여있대요. 수의사랑 통화했는데 안락사 해야 된대요.”
H는 영 어로 설명했다. 그 말을 듣던 상사 K는 티슈를 뽑아 뒤돌아서 눈물을 훔치곤 이렇게 말했다.
“I’m so sorry.” 나도 슬펐다.
슬프긴 한데 눈물이 날 정도는 아니었다. H에게 나비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잘 알고 있었는데.
동료들의 위로를 받으며 슬퍼하는 H를 보고 있자니 눈물이 전혀 나지 않는 내가 미안했다. 슬프긴 한데 H를 위로할 만큼 슬프지는 않아서 내가 내뱉는 어떤 말에도, 어떤 동작에도, 눈빛에도 거짓이 섞여 있을 것 같았다.
내 안에 자리 잡은 감정보다 부풀려진 슬픔이 섞여 있을 것 같았다. 더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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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공모전] 슬픔을 위로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