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prin*****(mysp****)님 낭만에 대하여 어린 시절, 나는 집 앞에 넓게 펼쳐진 풀밭을 좋아했다. 풀밭이 왜 좋냐고 묻는다면, 풀내음과 이슬로부터 오는 축축한 기운, 그 모든 것이 좋다고 말할 터였다.
동시에 풀밭의 벌레를 싫어했다. 내 손가락만도 못 하는 귀뚜라미의 다리를 건드린 오른손 검지의 감각 때문만은 아니었다.
얇게 튀어나온 더듬이, 갈색빛 몸통, 마지막으로 시도때도 없이 울어대는 목청까지. 정말이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내 아무리 인정하기 싫다한들 풀밭은 나보다 귀뚜라미 녀석에게 어울리는 장소였고, 녀석의 기척이 느껴질 때면 나는 빈번히 몸을 일으켜 자리를 옮겨야 했다. 뚤- 뚤하고녀석이 만드는 멜로디에 박자를 타며 말이다.
그 시절에는 보일러 이름조차 녀석과 닮아 있었다. 나는 그것이 싫어 티브이 선전을 꺼버린 적도 허다했다.
엄마는 그런 나의 과장 가득한 행동에 혀를 내둘렀지만서도 당신의 손에 리모콘이 쥐어져있을 때면 직접 채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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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공모전] 낭만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