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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거베라

 [공모전] 거베라

wa***(marc*****)님 거베라 코스모스와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거베라 세 송이와 이름 모를 꽃을 몇 송이 더 골랐다. 꽃집 주인은 내 스타일을 칭찬해 주었고, 나는 어색한 얼굴로 감사를 표한 뒤 화병과 꽃의 값을 치르고 나왔다.

물론 꽃은 전달되지 않았다. 맛을 봐가며 끓인 소고기 미역국도, 계란말이를 하려 우유를 넣은 계란물도, 간을 할 필요가 없어 마무리로 파슬리만 뿌리면 되는 베이컨 팽이버섯말이도 조금 매콤하게 되어 매운 걸 잘 못먹는다는 그녀를 걱정하며 반찬통에 담았던 겉절이도 전달되지 않았다.

그녀는 말했다. "지금 마감하는 중인데, 오늘 아무래도 못갈 것 같아."

나는 숨기려 했던 탄식을 풍선에서 빠지는 바람처럼 채 꽉 잡지 못하고 말했다. "아...그래?"

"응, 내일 출국 전에 병원도 가야하고, 짐 싸려면 본가도 들러야 해서." 물론 그렇겠지.

출국 전날 짐도 싸지 못한 상태에서 나를 보러오기엔 무리가 있다. 새벽에 퇴근해서 굳이 날 보러 와서, 내가 사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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