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rmj*****)님 다 들어와, 받아줄테니 ‘드르르륵, 드르르륵.......’ 휴대폰 알림소리에 열어보니 카드대금 독촉문자였다.
신음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울려대는 전화와 들이미는 문자는 다잡은 마음을 할 풀 꺾이게 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감정적인 부분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내야할 숫자만큼 채워 넣어야 끝난다는 사실에 무력감도 갖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숫자를 채우기 위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로 노령연금을 받으면서도 하루에 여섯, 일곱 대의 차를 세차하는 이 일은 묘한 만족감을 준다. 물론 힘든 만큼의 대가가 주어지지만 겨울에는 온 몸이 꽁껑 얼고 여름이면 땀에 절어 더위를 먹기도 하지만 내 손을 거쳐 매끌매끌한 모습을 찾는 차를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마치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새 출발을 하는 반짝거림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그래서 버티어내는 게 답이라는 것도.
솔직히 말하면 요즘 내가 이렇게 온 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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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공모전] 다 들어와, 받아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