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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더이상 필요가 없는 스페어 부품

 [공모전] 더이상 필요가 없는 스페어 부품

이*규(gago****)님 더 이상 필요가 없는 스페어 부품 보리와 나, 그리고 작은 위로 요즘 따라 세상이 무겁다. 하루하루가 축 늘어진 어깨를 더 짓누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내가 이렇다면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할까. 암 선고를 받고 시작된 긴 항암 치료는 여전히 아버지를 붙들고 있고, 아버지를 대도시 병원으로 모시고 다니는 어머니도 지칠 대로 지쳤다.

병원에 다녀오는 날이면 어머니는 매번 말없이 한숨을 내쉰다. 지켜보는 나는 한때의 평온했던 일상이 멀게만 느껴진다.

집안에서 어머니의 힘든 기색을 눈치 챈 것은 나뿐만이 아니다. 내 누나 또한 점점 간섭이 늘었다.

카페를 운영하며 가족들에게 연락해대는 누나는 어떻게든 자신이 가장 바쁜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려 애쓰는 것 같다. 어쩌면, 그 애쓰는 모습이 스스로에게 남아 있는 작은 위안일지도 모른다.

그럴 때마다 나는 휴대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누나의 목소리가 점점 더 귀찮아진다. 누나에게 있어 나라는 존재는 어쩌면 가장 잔소리하기 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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