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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서행하겠습니다 아홉째 :: 다음에 또 봅시다

 잠시 서행하겠습니다 아홉째 :: 다음에 또 봅시다

만남 뒤엔 이별이 남는다. 이별 뒤엔 만남이 머문다.

얼마 전 신춘문예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즐거운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나만의 향수를 담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것을 좋은 향기로 인식시키는 것은 더욱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천천히 서행하려고 합니다. 소설도 그렇고 시도 그렇습니다.

수필도 그러합니다. 아직은 세상에 드러낼 수 없지만, 언젠가는 저의 숨결이 퍼지길 기원합니다.

다음에 또 봅시다 어떤 드라마틱한 애니였던 것이다 혹은 간질거리는 소설일 것이다 미처 느낀 것은 철저한 문학文鶴인 것이다 너의 췌장膵臟을 먹고 싶을지 모른다 실로 그것을 전했을지 모른다 익숙해진 안녕은 그조차 희망이었다 일렁거렸다 마음을 울리는 작별은 쓰라린 평안이었다 뒤척거렸다 어둠을 품은 소설 아래로 쓰러지듯 걸었고 야망을 담은 구름 너머로 하염없이 흘렀다 천천히 내게 닿는다 주름이 하나 늘었다 강물은 더 이상 쪽빛이 아니다 그렇지 않은가 젖지 않는 그림자가 내게 스민다 스무 개의 공병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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