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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고 따뜻하게 머물기

 천천히 걷고 따뜻하게 머물기

악양의 하루, 천천히 그리고 따뜻하게 오늘은 하동에서도 한 걸음 더 깊숙이, 악양면으로 들어와 보았어요. 한적한 길을 따라 이어진 이 작은 마을.

오늘은 여기서의 하루를 천천히 기록해봅니다. 숙소 체크인 시간 전이었지만 천사 같은 펜션 사장님께서 "짐부터 놓고 다녀오세요~' 하고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작은 배려에 마음이 놓이고 짐을 맡긴 뒤 바로 마을 구경에 나섰어요. 기다림의 미학과 한 줄기 인연 버스가 오질 않네요.

버스 시간표도 어렵고, 어디서 타는지도 잘 모르겠고… 허허, 이게 바로 기다림의 미학인가 싶었어요. 그때 갑자기 한 대의 차량이 제 앞을 스윽 가로막더니 창문이 스르륵 열리고, 펜션 사모님이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말씀하세요.

“버스 안오죠? 타세요~ 제가 구례 가는 길이에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 괜찮다며 챙겨주시고 배는 안 고프냐며 근처 맛집까지 데려다주셨어요. 첫 콩국수, 그날의 맛 덕분에 인생 첫 콩국수를 먹었어요.

고소한 콩물에 쫄깃한 면발, 짭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