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포함] 1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학생인 파울 보이머가 친구들과 함께 전쟁에 자원입대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엔 열정이나 영광의 환상 같은 것이 있었지만, 참호 속 현실이 그 모든 것을 무너뜨린다.
피와 진흙과 시체더미 속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적으로 비추는 영화다. 영화는 피와 폭력을 전혀 미화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서 보는 내내 불편하고 잔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화염 방사기로 알베르트를 그대로 불 질러 버리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영화에서 가장 뇌리에 깊게 남은 장면은 파울이 프랑스 병사를 칼로 쑤신 뒤에 다시 치료하려 하는 장면이었다.
파울은 칼로 프랑스군 병사의 심장부위를 수차례 쑤신 다음, 죄책감 때문인지 죽어가는 그를 보며 갑자기 살리려고 다가간다. 칼로 옷을 찢으려 하자 그 병사는 겁에 질리지만 파울은 전우라는 단어를 외치며 그에게 응급 처치를 하려 한다.
불과 몇 분 전에는 그의 숨소리조차 듣기 괴로워 입에 흙을 넣었는데도 파울은 살리려 애쓴다...
원문 링크 :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2022)]를 보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