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운 우연이라면, 운명이란 말도 괜찮겠다. 내가 정말 아끼던 두 동생이 결혼을 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살아오던 두 사람이, 결국 같은 길 위에 나란히 서게 된 것이다. 남들이 보면 우연이라 하겠지만, 나는 그 모든 시간이 서로를 향해 가는 과정이었다고 믿는다.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 같은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
그리고 그 사람의 손을, ‘내가 잡겠다’고 결심하는 일. 그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용기이자, 선물이다.
결혼식 날, 나는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뿌듯함과 아련함, 따뜻함이 동시에 밀려왔다.
마치 오랜 시간 함께 자라온 사람들 같기도 하고, 이제는 서로의 세계로 떠나는 이들 같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아끼는 두 사람이 서로를 아껴주기로 한 그 결심 앞에서,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행복하길. 서로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동료이자, 편이 되어.
그리고 모든 시간이 흘러도, 서로를 처음 바라보던 그 ...
원문 링크 : 우연처럼, 운명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