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 없는 인간이 ‘날개’를 말하는 방식에 대하여 ➊ 모더니즘이 꿈꾸었던 인간 근대, 즉 모더니즘은 인간이 더 이상 전통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이성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며 스스로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었다. 이성은 방향을 정하고, 의지와 욕망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렇게 인간은 생각하고, 동시에 움직이는 존재,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함께 지닌 존재로 상상되었다. ➋ 근대적 개인이라는 외형 그러나 이상의 날개 속 인물은 그 기대를 조용히 배반한다. 그는 분명 하나의 개인이다.
전통에서 벗어나 있고, 도시 속에서 독립된 존재처럼 살아간다. 겉으로 보면 그는 근대가 만들어낸 인간의 모습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그 내부는 전혀 다르다. ➌ 멈춰버린 사유 작품 속에서 반복되는 문장은 짧지만 묵직하다. 나는 왜 그런지 알 수 없다 그는 생각하려 한다.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려 애쓴다. 하지만 그 생각은 끝내 어디에도 닿지 못한다.
이성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 이성은...
원문 링크 : 작동하지 않는 근대 - [날개]와 반쪽짜리 모더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