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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살목지

 [영화리뷰] 살목지

나쁘진 않았다. 적어도 저수지라는 공간이나 360도 카메라 같은 연출은 나름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전부라는 데 있다. 영화는 계속해서 무언가 있을 것처럼 끌고 가지만, 정작 그 안을 채우는 이야기는 지나치게 옅다.

아줌마와 딸, 그리고 저수지에 얽힌 설정은 분명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끝까지 제대로 설명되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미지의 공포로 남지도 않는다. 그래서 공포라기보다는 그래서 뭐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캐릭터 역시 몰입을 돕기보다는 자꾸 끊어낸다.

특히 극 중 장다아 캐릭터는 현실성 없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긴장감을 쌓기보다 짜증을 유발한다. 공포영화에서 이런 인물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여기서는 이야기의 필연이 아니라 전개를 억지로 밀기 위한 장치처럼 느껴진다.

그 결과, 인물의 선택이 이해되지 않으니 그들이 맞닥뜨리는 공포 역시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 무엇보다 공포의 핵심이 되는 존재 자체가 크게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귀신의 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