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이 문구를 본 것도 참 오랜만이다. 예전에는 확성기 소리와 함께 흔하게 들리던 말이었는데, 요즘은 좀처럼 마주칠 일이 없다.
그래서인지 그 짧은 문장이 유난히 강하게 눈에 들어왔다. 나는 ‘예수천국’이라는 말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그들의 믿음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천국이라는 약속이 삶의 방향이 되고 위안이 된다면, 그 믿음 자체를 굳이 부정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다음 문장은 여전히 낯설다. ‘불신지옥.’
믿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지옥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논리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믿음이라는 것은 본래 강요될 수 없는 것 아닌가.
마음의 문제이고, 각자의 경험과 사유가 닿는 자리에서 조용히 생겨나는 것일 텐데 말이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해 온 종교의 태도는 관용과 포용에 가까웠다.
인간의 불완전함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까지 품어주는 태도 말이다. 그런데 저 문구는 어쩐지 그와는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단정적...
원문 링크 : 예수천국 불신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