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맑고 화창한 날, 성심당 종주를 마무리하기 위한 여정이 서울역에서 시작되었다. 축사 근처 냄새가 강했고, 사진을 먼저 남긴 뒤 길은 계속 이어졌다. 날씨가 좋음에도 일사광이 강하고 체온이 올라 편의점에서 초코바와 에너지 드링크로 간단히 보충하는 모습이 보였다. 청주를 지나 금강을 건너 대전에 입성하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도착 직전까지 식당이 거의 보이지 않아 간단한 식사로 끼니를 때우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대전에 도착하자 반가움이 먼저 다가왔다. 지도 없이도 갈 수 있는 지점들이 보였고, 김공과대학교를 지나며 오랜만에 방문한 곳에서의 반가움이 남았다. 은행동까지의 구간은 다소 긴 편이었고, 중간에 쉬는 시간도 있었지만 도착 시점의 경건한 마음은 잃지 않으려 애썼다. 종주 종료를 앞두고 몸무게를 점검한 결과 81.5kg에서 79.1kg으로 감소해 2.4kg의 체감 차가 있었다. 180km 여정에서의 체력 관리가 나쁘지 않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종주 중에는 음악과 기록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노래 선곡은 “태양이 싫어”를 비롯해 몹시 강렬한 곡들이었고, 일부 구간은 기록을 멈추고 쉬었다가 다시 달리는 식으로 흐름을 조절했다. 튀소를 마주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이발도 하며 소소한 변화를 주었다. 대전 도착 후에는 2차 모임으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근황을 나누고 서로의 건강과 결심을 다졌다. 종주 이름 짓기의 명분도 남겨두었다.
저녁 약속 장소로 이동하며 오랜 동료들과 함께하였고, 따로 남아 있던 이들도 함께 모여 여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반주로 피자와 함께하는 식사도 즐겼고, 술자리가 이어지며 종주를 축하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건강이 다소 개선되는 반가움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남은 여운은 다음 국토 종주를 향한 마음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다. 종주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앞으로의 가능성과 달리기도 함께 남아 있었다. 남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지 않으면서도 희망을 남겼다. 20000으로 마무리된 여정은 조용히 자리를 밝혔다.
원문 링크 : 성심당종주 EP.5 (청주-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