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에 위선종이라는 세 글자가 적혀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암은 아니니까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하지만 며칠 뒤 보험사로부터 진단 코드가 D13.1이라서 암 진단비는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라는 무미건조한 통보를 받게 되면 안도감은 이내 억울함으로 바뀝니다.
수많은 의뢰인을 만나며 제가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충분히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사의 논리에 밀려 위선종 암보험금의 실마리를 스스로 놓아버리는 분들을 볼 때였습니다. 진단서에 적힌 코드 하나가 질병의 모든 가치를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면에 숨겨진 병리 조직검사 결과지의 진실을 들여다봐야만 비로소 우리가 찾아야 할 정당한 보상의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단순한 위선종이 왜 보상 문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을까요?
위선종은 위 점막 세포가 변형되어 발생하는 용종으로, 의학적으로는 암으로 진행되기 직전 단계인 전암성 병변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보험 약관의 기준은 냉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