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동네 치킨집부터 찾았다. 내가 봄을 사랑하는 이유는 만개한 벚꽃 배경 셀카도 일요일 아침 초록빛으로 물든 둘레길 트래킹도 아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아 좋다는 고리타분한 얘기는 말해서 뭐 하랴. 치맥 생맥 양념치킨 바야흐로 치맥의 계절이다.
치맥으로 봄의 절정과 비강의 짜릿한 영광을 누리는 중이다. 미간 살짝 찌푸릴 만한 정도의 따스한 볕이 내 보드라운 살갗을 어루만진다.
지나가는 사람 멍~하니 구경할 수 있는 여유는 우월감을 형성한다. 플라스틱 테이블이 어수선히 놓인 야외 동네 치킨집이 그런 우아함을 북돋아준다.
믿어달라. 지난 겨울 내내 '봄아 빨리 오라', 봄 타령한 이유는 비단 추위 때문만이 아니다.
치킨은 역시 양념 치맥 완성 울 동네는 그런 치킨집들이 상가 건물마다 하나씩 있어 살기 좋다. 오늘 방문한 60계치킨도 그런 통닭집 중 하나다.
동네 치맥이 내 파트너보다 더 떠오를 때가 많아 문제지만. 어쨌든 그녀는 인스타를 하지 않아 다행이다.
그래서 또 좋다. [고기...
원문 링크 : 동네 치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