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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발전소를 현대 미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도시재생 건축의 상징,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 이삭건축사 촬영

 버려진 발전소를 현대 미술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도시재생 건축의 상징,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 이삭건축사 촬영

버려진 뱅크사이드 발전소를 세계 최대 규모의 현대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테이트 모던은 도시재생의 상징이자 글로벌 마스터피스로 평가된다. 템스 강변에 방치되던 이 공간은 과거의 에너지를 미래의 예술로 전환한다는 콘셉트 아래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재탄생했고, 2000년 완공, 2016년 블라바트닉 빌딩이 증축되었다. 스위스 출신 건축가 듀오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은 기존 건축물의 역사적 흔적을 지우지 않고 현대 공학 기술과 미학을 접목해 재생 건축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압도적인 보이드 공간인 터빈 홀이다. 길이 155m, 너비 23m, 높이 35m의 유서 깊은 공간을 비워 거대한 중앙 홀로 만들었고, 이 공간은 대형 설치 미술을 위한 전시 공간이자 도시의 열린 거실 역할을 한다. 벽돌의 역사성과 유리 상자의 현대성을 대비시키며, 자일스 길버트 스콧의 붉은 벽돌 외관과 중앙 굴뚝은 보존되었다. 상부에 얹힌 두 층 규모의 투명한 유리 상자 구조물은 밤이면 템스 강변을 비추는 도시의 등대이자 야경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후 2016년에는 기존 미술관 뒤편 지하 유류 탱크 공간 위에 피라미드형으로 뒤틀린 블라바트닉 빌딩이 증축되었다. 본관의 벽돌 질감을 현대식 천공 벽돌로 재해석해 빛이 내부로 스며들도록 하는 하이테크 벽돌 인테리어 역시 주목받는다.

1981년 유가 상승과 환경 문제로 발전소가 폐쇄된 뒤 도심 흉물이 되었던 이 공간은 국제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현대 미술관으로의 재탄생이 모색되었다. 당시 예술계의 주류 제안들이 발전소를 해체하거나 외관을 크게 바꾸려 했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의 젊은 건축가 듀오는 외형을 거의 건드리지 않고 내부 공간의 본질을 바꾸는 절제된 미니멀리즘을 제시했고, 심사위원들의 결정으로 테이트 모던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리노베이션으로 꼽히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로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은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2025년 3월의 현장 사진은 상부에 증축된 유리 상자와 거대한 굴뚝이 태양광과 만나 밀려오는 강한 질감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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