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는 귀여운 토끼가 있지만 내용은 내 안에 뒤덮여 있는 감정들을 관찰하라고 한다. 익히 들어왔던 내용이었지만 필사하고, 블로그에 옮겨보니 기억해야 할 문장들이 많았다.
책은 전부 다 읽지는 않았고, 3분의 2 정도 읽었다. 이동진 평론가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완독의 무게를 내려놓고 내가 흥미를 느꼈던 부분만 골라 읽거나 더 읽히지 않으면 내려놓았다.
호주에서 본 12사도의 풍경이 자주 떠오른다. 거침없는 파도와 바위 속에 서있으니 나라는 존재는 너무 미미했고 하찮게 느껴진달까 릴리북러버 나라는 인간에 대한 부정보다는 대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았지만 사실 큰 걱정과 고민보다는 지금 이 자리에 와서 여행하고 손을 잡고 또 한 장면을 추억할 따뜻한 손이 있어서 행복했다.
그런 마음이 한국에 돌아오면 금방 휘발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좀 더 마음을 다 잡게 되고 또 그 흔들릴 때 마음을 또 풀어버리고 놔버리면 또 어떤가 하는 마음도 들었다. 릴리북러버 릴리북러버 <검은 감정>은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