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더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해외에 다녀오느라 저번 눈을 놓쳐서, 이번 겨울 들어서는 세 번째?
만나는 눈인 것 같아요. 예쁘죠?
내려갈 걱정을 해야 합니다만, 뭐 집에 갈 때쯤이면 다 녹겠죠. 며칠 더 있을 거니까요 ㅎ 눈이 오면 걱정되는 것들이 있지요.
안전 문제나, 혹은 하우스 농사를 짓는 삼촌도 걱정이 되고요. 다리가 불편하신데, 눈까지 와서 미끄러우면 어쩌나 하는 그런 걱정들요.
그래도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런지, 저는 눈이 오면 참 좋습니다. 우중충 회색 도시를 하얗고 깨끗하게 다시 칠해줘서 인지, 아니면 속 시끄럽던 것들이 전부 순수하고 새하얗게 덮여서 그런 것인지, 기왕 올 거면 온통 하얗게 내렸으면 하기도 합니다.
밤새 눈이 내리는 사이, 많은 사연들이 있었을 거예요. 슬픈 사랑 고민부터,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혹은 건강에 대한.
그저 무수히 내리는 흰 눈처럼 소복하게, 세상의 모든 근심들과 사연들도 하얗게 덮어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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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행복해져라
원문 링크 : 하얗게 내린 눈처럼, 모두가 포근하게 덮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