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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넘어 강릉에 홀로 남겨졌다.

 일흔넘어 강릉에 홀로 남겨졌다.

나는 내 나이도 잘 셈하지 못한다. 아니 셈하기 싫다. 1948년 戊子이다.

세는 나이는 76살이고 생일지났으니 75살이란다. 아내와 아들이 홀로 지내야 하는 나를위해 전기밥솥과 오븐과 두툼한 겨울 방한복등을 챙겨서 홀로 지내야 할 나의 빈방에 주섬주섬 정리해두고 햇반도 한 박스 놓고 가면서 오븐에 2분을 놓고 돌리면 밥이 된다고 굶지말고 잘 삶아 먹고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 주고 간다.

자동차 대신 자전거까지 놓고 갔다. 느낌이 어째 고려장하기위해 날 여기 두고 간것 같은 울적한 마음이 드는데 그래도 시작해 봐야지.

홀로서기? 서툴지만 이제 이제는 밥짓는 것도 설거지하는 것도 빨래하고 방 청소하는 것도 시작해 봐야 한다.

일흔넘어 강릉에 남겨진 나의 진짜 2막을위해서. 눈도 침침하니 안약도 준비했고 부정맥약도 , 전립선 약도 미리 준비했으니 잊지 않고 잘 먹어야 한다.

출근길이 약 5km 정도 된다고 네이버 맵에서 알려준다. 도보로 출퇴근하기에는 좀 멀고 버스타고 다니기에도 어정쩡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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