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꼬리뼈가 골절되어 똑바로 앉기도 눕기도 불편한 상황입니다. 이 사태의 원인은 모두 제 탓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8월 19일 시원하게 내린 비로 잠시 시원한 날씨에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휴가 중 제주도 스타벅스에서 구매한 예쁜 텀블러를 사용할 마음에, 예쁜 조리를 신고 지하주차장을 향해 계단을 두 칸 정도 내려가는 중 사고가 일어났지요. 그때 조리로 말하자면 몇 달 전 비 오는 날 롯데마트 에스컬레이터에서 가만히 서 있었는데 엉덩방아를 찧어 한동안 불편했었어요. 그 문제의 조리를 또다시 비 오는 날 신고 계단을 내려가다가 이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계단에 고여있던 물 때문에 엉덩이는 축축하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팔꿈치도 부딪혔는지 피도 나고 아프더라고요. 그리고 그 와중에 소중한 나의 새 텀블러가 제주도 한정판인 그 텀블러가 계단으로 데굴데굴 구르는 광경까지 더해져 마음이 어지러웠습니다. 그 와중에 내 엉덩이는 언젠간 아파지지 않겠지만 텀블러는 그렇지 않다 생각하며 바보 같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나이 40이 넘었으니 철이 들었나 봅니다. 다시 집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고 챙겨 차에 타려는데 꼬리뼈가 아파도 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졌던 때와 다르게 아픔이 급격히 심해 월요일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았고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명확한 골절은 흔치 않다며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제 자리를 밀어야 하는지, 그냥 붙도록 내버려 두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하셨습니다. 큰 병원으로 가서 진료의뢰서를 받고 가보니 결국은 붙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처방전만 받았습니다. 그때 닿는 두려움은 여전했고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현재는 약을 먹고 견디고 있습니다. 또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도 조금 남겨두고 싶습니다. 앉을 때는 뒤로 기대지 않고 바른 자세로 척추를 펴 꼬리뼈가 닿지 않게 앉고, 장시간 앉을 때는 도넛 방석을 이용해 꼬리뼈가 바닥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누울 때는 옆으로 모로 눕고 다리 사이에 베개를 받쳐주면 척추를 받쳐 주어 더 편합니다. 통증 부위에는 냉찜질을 하여 붓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려 노력합니다. 집에서 몸을 구부리거나 쭈구리고 앉아야 할 때는 가족의 도움을 적극 요청합니다. 며칠 뒤 다시 병원을 찾아봐야 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오늘도 이렇게 조심스레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꼬리뼈 #꼬리뼈 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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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나의 꼬리뼈 골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