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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팔자가 상팔자 - 말자 약욕 이야기

 개 팔자가 상팔자 - 말자 약욕 이야기

저는 말자가 링 웜으로 심한 피부병에 걸린 것을 보며, 심장비대증 때문에 약을 더 먹이고 싶지 않아 홈 케어를 선택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샴푸로 목욕한 뒤 쑥을 우려 약욕을 하고, 중간에 샴푸를 하지 않는 날엔 약욕만 해주고 있습니다. 쿠팡에서 약쑥 600g을 주문했는데, 처음엔 그 양이 많아도 괜찮다 생각했어요. 쑥 한 움큼을 다이소에서 산 다시백에 넣고 물을 가득 채운 큰 냄비를 올려 끓였고, 욕실에 말자 전용 욕조와 제가 앉을 의자를 준비했습니다. 처음엔 쪼그리고 앉아 있었지만, 오래 버티다 보니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와 의자를 찾게 되었고 굉장히 편합니다. 말자는 피부병으로 털이 많이 벗겨진 상태라 옷 벗기를 싫어하고 추위를 많이 타서 실랑이도 있었지만 온도 맞춰 만든 쑥 물에 조심히 들어가게 했습니다. 바가지로 물을 끼얹으며 간단한 마사지도 해주고 약 20분이 지나 욕조에서 꺼내 물기를 닦고 드라이로 말려 연고를 발라주죠. 털이 짧아져서 끝나면 30분가량 소요됩니다. 욕실 정리를 하고 허리를 두드리다 보면 집안일이 남아도 졸고만 있습니다. 쑥 향기가 집 안에 가득하고 말자도 만족하는 듯 보였어요. 이후 발에 발랐던 발사탕은 쑥 약욕 이후로는 더 이상 핥지 않게 되었고, 피부병은 아직 상태가 심각하지만 천천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매일이 아니더라도 이 과정에서 조금씩 개선이 보이고 보람을 느껴요.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하고, 말자가 편안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길 바라며 이 경험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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