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보다 말로 표현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처음부터 느꼈다. 특히 사랑한다는 말을 말로 끝내는 법을 배우고 싶었고, 주변에 사소한 것에도 고마움을 표현하는 사람들, 부모님과의 통화 말미에 꼭 사랑한다는 말로 마무리하는 사람들을 부럽게 본 적이 있다. 사랑은 받는 사람의 경험에서 비롯된다고들 하는데, 어릴 때의 환경이 크게 좌우한다는 말도 공감되었다. 내 부모님은 사랑을 주는 쪽이 아니었기에 자랄 때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듣지 못했고, 그래서일까 말로 애정을 표현하는 데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반으로 가르는 듯한 내 안의 두 마음은 꾸준히 부딪혔고, 말문이 막히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래서 고마움은 잘 전하지만, 사랑한다는 한 마디는 여전히 어렵다.
그럼에도 나는 매일 조금씩 시도를 이어갔다. 반쪽이가 전화를 끝낼 때 “사랑해”라는 말을 듣고 자란 모습처럼 나도 언젠가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바라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노력했다. 그러나 실제로 말로 꺼내려 하면 목이 메이고 성대는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꾸준한 노력 끝에 “고맙습니다” 같은 표현은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사랑합니다”는 여전히 큰 벽이었다. 이는 사랑이 얼마나 깊이 뿌리 내린 감정이었는지, 나의 자존감이 얼마나 아직 자랄 여지가 남아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 계기였다.
방송에서 보듯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태도도 자식을 넘어 자아의 문제로 연결된다. 부모를 비난하기보다, 과거의 상처를 들춰보는 대신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성장의 방향은 결국 나 자신을 더 사랑하는 데 달려 있다. 나를 존중하고 아끼면, 언젠가 사랑한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커졌다. 지금도 글쓰기를 통해 내면을 가꾸고 있고, 그 과정이 애정 표현을 할 수 있는 날을 조금씩 다가오게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앞으로도 나를 돌보고, 나를 사랑하는 순간이 오리라 기대하며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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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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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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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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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표현
원문 링크 : 생각보다 내뱉기 어려운 말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