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였을 때의 삶도 잔잔했지만, 직장인으로서의 삶도 꽤나 잔잔합니다. 저는 여느 때처럼, 평범하게 바빴어요.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외근을 나갈 일이 있었어요.
볼일을 생각보다 빨리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오는 길이었어요. 오전에는 그렇게 춥더니 점심시간이 지나자 정말 따뜻해지더라고요.
이럴 때는 바람을 쐬어줘야지요! 그래서 지나가는 길에 있던, '창원 충혼탑'에 살짝 들렀어요.
충혼탑에는 사람이 없는데, 이 차의 주인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주차를 하고 내리니,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여요.
그래도 사무실로 복귀를 해야 되니, 발걸음을 조금 빨리 옮겼어요. 계단을 열심히 걸어서 올라가니, 충혼탑에 관한 설명이 한글과 영어로 적혀있었습니다.
마산에서 이제 조금 오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도 와보지 않았던 것에 대해, 살짝 부끄러워졌어요. 이 충혼탑은 6 ·25 동란 때 조국 수호를 위하여 낙동강 전선에서 장렬이 산화한 호국 영령 중 1,203위 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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