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간으로 새벽에 동생에게 걸려온 전화가 심상치 않더라니. 밤새 걱정이 되어 잠을 설쳤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하루 진짜 대단하다.
나는 계획형 인간이라서 어지간히 아파도 회사는 가고 피곤해도 할일은 다 하는 성격인데 어쩐지 오늘 학교 수업도 가기 싫고 숙제도 하기 싫은거다. 언어 수업이기 때문에 다른 수업과는 다르게 출결이 매우 중요한데 이미 휴가를 계획해서 이미 Fail이 확정이지만 그래도 그 외는 꾸준히 나갈 생각이었는데 오늘따라 꾀가 나고 가기가 싫었다.
그래도 오후 즈음엔 동생한테서 잘 해결되었다고 연락이 다시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시 다독여서 학교에 가려고 U반역으로 가는 길이었다. 두세명의 청소년이 지나가는데 속삭이듯이 작게 '니하오'라고 하는게 아닌가?
이 동네엔 애초에 외국인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나도 아시안을 자주 못 보는 곳이니 이건 누가봐도 나한테 한 말. 발 길을 되돌려서 뭐라하려다가 시간도 늦었고 저런 애새끼는 제대로 안 가르친 부모 탓이므로...
원문 링크 : What a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