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사무실에 출근하여 서면을 쓰다가 어제 밤에 아이들한테 소리를 지르며 혼을 낸 것이 마음에 걸린다. 조금 더 참을걸 조금 더 친절하게 말할걸 후회가 된다.
시간을 보니 오전 8시 40분 첫째가 학교에 도착할 시간이다. 급하게 전화를 한다.
"늘랑아, 학교 잘 가고 있어?" "네" "어디쯤이야?"
"다 왔어요." "같이 걸어가는 친구가 있으면 좋을텐데."
"없어요" "오늘 어버이날인데 아빠한테 뭐 해주고 싶은 말 없어?" "없어요" "어린이날엔 엄마 아빠가 선물도 주고 같이 놀아줬잖아."
"아, 있어요. 빨리 (집에) 오세요." 5학년이 된 아들과 전화통화는 길어야 1분이다.
그래, "고맙습니다"나 "사랑합니다"란 말을 어버이날 하루쯤 듣고 싶었던 건 욕심이었다. 그래도 빨리 집에 들어오라는 소리를 들었으니 어버이날 큰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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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원문 링크 : 어버이날 큰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