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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추면 높아지고 비우면 채워진다

 낮추면 높아지고 비우면 채워진다

노을이 담긴 강 | 해밀 http://blog.naver.com/5haemil/40057504375 옛날 어느 마을에 아내와 어린 아들 하나를 둔 칠성이란 백정이 살고 있었는데 어린아이에서부터 양반집 종들까지 무시하고 하대를 하니 자신의 처지에 울분이 치밀어 늘 인상을 험하게 구기고 다니며 하는 말은 거칠기만 하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갓 쓰고 남루한 도포를 입은 선비님이 칠성이네 고기 점을 찾아와 “여보시오, 소 내장 한 근만 주시오.”

그 말에 칠성인 자기 귀를 의심하여 “아니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소 내장 한 근을 달라고 하였소.”

생전 처음으로 그것도 양반으로부터 존대하는 말을 듣게 된 칠성이는 내장 대신 두어 근이 넘는 고기를 달아 주었고 늘 선비님의 온화한 모습이 떠올라 하루는 저녁 무렵 고기 근을 가지고 선비님이 사는 집을 찾아가 전하니 “이 사람아 고기를 가져왔으면 같이 먹어야지 나 혼자 먹으란 말인가 들어오시게나. ” 내치치 않고 고기만 받아주어도 감사할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