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 김예영 감독 (부부) 김영근, 김예영 감독이 제작한 《도시 (City, 2010)》는 국내의 유일한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서울인디애니페스트(제 7회, 2011)에서 독립보행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서울시입니다.
하지만 그곳엔 건물, 가구, 옷, 교통수단 할 것 없이 사물을 모조리 없앴습니다. 그래서 인물들 또한 나체로 나옵니다.
창의성 기법 중 '제거하기'를 통해 도시의 이미지를 덜어내어 아주 단순하게 만드는 방식은 저에게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는 도시의 겉껍데기를 모두 해체함으로써 도시가 결국 사람으로 구성된다는 사실에 집중하도록 만들기 위한 표현입니다.
따라서 영화의 주제는 오로지 인간 나체의 움직임을 통해 도시의 본모습을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도시의 움직임이 훨씬 직관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영화에서 도시의 움직임은 사람의 살갗과 목소리로만 구성된 진짜 살아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또한 도시의 모든 벽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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