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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금씩 부모가 되어 간다

 그렇게 조금씩 부모가 되어 간다

크리스마스 저녁, 9개월이 갓 된 아들이 고열로 의식을 잃더니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우리 부부는 서둘러 119에 신고했고, 그쪽에서 일러주는 대로 아들을 바닥에 눕혔다.

아들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숨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아내는 당황해 울고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나는 구급대원과 통화한 뒤 집 밖에 나가 구급차를 기다렸다.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아들의 상태가 걱정됐다.

다행히 구급대원과 집에 올라 갔을 땐 아들의 안색이 돌아왔고,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1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진료를 볼 수 있었다. 보호자는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아내만 병실로 들어가고, 나는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아들은 해열 주사를 맞고 서서히 안정을 되찾았다. 아들이 아프니 자식이 건강한 것만으로도 정말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마터면 신이 주신 선물을 잃을 뻔했다. 결국 우리 부부는 응급실에서 밤을 지새웠다.

새벽이 돼서야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데, 기사님께서 우리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