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이상한 걸 느꼈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오늘 뭐 했지?
돌아보면 코드를 거의 안 짰다. 대신 AI랑 대화하면서 컨텍스트를 다듬고, 팀 폴더 구조 잡고, 문서 쓰고 있었다.
GitHub 잔디는 안 심어지고, PR도 없고, 커밋 로그엔 내 이름이 별로 없는데 — 뭔가 열심히 한 것 같긴 한데 증명이 안 되는 느낌. 현타가 왔다.
나 개발자 맞나? 2~3개월 전만 해도 나름의 원칙이 있었다.
AI는 초안 담당, 실제로 치는 건 내가. IDE를 직접 건드려야 개발자답다고.
틀린 생각은 아니었다. 그때는 그게 맞았다.
근데 그 방식엔 문제가 있었다. 요구사항을 머릿속에 대충 넣고 코드부터 짰으니까, 짜다 보면 "어?
이 케이스는?" 이 계속 나왔다.
버그는 거기서 생겼다. 내가 개발을 못한 게 아니라, 혼자 머릿속에서만 굴리다 보니 놓치는 게 있었던 거다.
문서화도 마찬가지였다 시니어쯤 되면 문서를 써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근데 막상 쓰려면 겁이 났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원문 링크 : 개발자인데 요즘 코드보다 문서를 더 많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