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박타박, 인천|시립박물관과 함께 걷는 봄날의 길 비 오는 날이면 괜히 도시가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늘 걸었던 길도 그날만큼은 조금 다르게 다가오곤 한다.
그럴 때마다 ‘걸어본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봄이 되고 다온이와 산책을 하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무심코 지나치던 길목, 오래된 벽 하나에도 이야기가 겹겹이 쌓여 있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이번에 인천시립박물관에서 문자가 왔다. 2025년 상반기 도보 답사 프로그램 이름도 정겹게 ‘타박타박, 인천’. 4월 30일 단 하루, 함께 걸을 사람을 모집하고 있는가보다.
답사 주제는 ‘야펜젤러가 연 근대의 길’. 한 사람의 발자국이 도시의 기억이 되고, 그 기억을 따라 걷는 시간이 곧 오늘의 우리가 되는 여정이 될 것 같다.
‘야펜젤러가 연 근대의 길’이라는 제목을 보며, 문득 야펜젤러라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많겠구나 싶었다. 헨리 거하드 아펜젤러(Henry G.
Appenzeller). 1885년,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