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추워도 잎이 얼지 않고 더욱 푸르름을 자랑하는 .. 살며시 빠알간 꽃잎을 드러내고 한 겨울의 승리를 자축하는 대견함~ 이젠 손이 시려 장갑을 찾고 두터운 겉옷을 걸쳐야 밖에 나가 주변을 둘러볼 수 있을 만큼 금세 세상은 겨울 속으로 가고 있어요.
파아란 하늘이 상큼하기 보다 더욱 시리게 느껴지는 오늘 전 가까운 동백나무 동산에 다녀왔어요. 나로도청소년년수련장 뒤 동백나무 숲~ 이곳은 예전 저희 중학교가 위치해 있었고 지금은 나로도청소년 수련장으로 역할을 바꿨지만 주변 환경은 그대로여서 중학교 학창 시절이 눈앞에 선했답니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 보면 공이 바다로 날아가 건지느라 진땀을 빼던 남학생들... 겨울에 뒷동산 너머에 있던 할머니 집 찐빵가게에 가려고 동백나무숲을 숨어서 가다 학생주임 선생님께 걸려 화장실 앞에서 벌서던 일...
모두 입가가 살며시 올라가는 추억으로 남아있죠... 전 특히 겨울에 빨간 동백꽃 따서 쪽 빨면 달콤한 꿀이 입에 들어와서 달게 먹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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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