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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PEC: 규칙을 따르던 나라에서, 규칙을 만드는 나라로

 2025 APEC: 규칙을 따르던 나라에서, 규칙을 만드는 나라로

2025 APEC 통상장관회의 공동성명서 도출의 함의 정치는 사람을 남기고, 외교는 룰(rule)을 남긴다. 2025년 5월, 제주에서 열린 APEC 통상장관회의는 겉보기엔 큰 뉴스가 아닌 듯하지만, 제 눈에는 꽤 인상 깊은 변화의 조짐이 엿보였습니다. 뉴스 타이틀 한 줄로는 “공동성명 도출”, “AI 통상” 같은 단어들만 남겠지만, 실제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한국의 통상 전략이 보다 ‘설계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징후가 보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시대, 한국은 무엇을 ‘설계’하려 하는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보도자료를 보면, 이번 회의는 단순히 관세 문제나 FTA 수준의 논의를 넘어서, AI 기반 통상 인프라, 지속 가능 공급망, 디지털 무역, WTO 개혁까지 포괄적으로 다뤘습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과거처럼 규칙에 따라 참여하던 ‘룰 팔로워’가 아니라, 이젠 규칙을 제안하고 설계하는 ‘룰 메이커’로의 전환을 한국이 꿈꾸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이 제안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