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결혼 12주년이다. 2013년에 만나 속전속결로 결혼했던 두 사람, 돌아보니 그때의 우리도, 지금의 우리도 참 많은 시간을 견디고, 버티고, 또 웃으며 지나왔다. 시간은 그냥 흐르지 않았다.
그 시간은 우리를 단련시키고, 거친 부분을 깎아내고, 서로에게 맞춰지게 만들었다. 함께할수록 더 편안해지는 사람, 나의 가장 미운 모습까지 아는 사람, 그래도 여전히 곁에 있어 주는 사람.
그래서 더 소중하다. 요즘 우리 부부는 말로 다 하지 못할 큰 시련을 겪고 있다.
남편과 나 사이의 갈등이 아니라, 함께 이겨내야 하는 외부의 시련.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시간이 우리를 더 가깝게 묶어주고 있는 것 같다.
남편의 엉뚱한 농담에 웃고, 순간순간 터지는 유머에 힘을 얻는다. 그렇게 하나씩 문제를 풀어가다 보면 언젠가 이 시간도 지나가 있을 거다.
그때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단단한 부부가 되어 있겠지. 오늘은 특별한 선물도, 멋진 식사도 없었다.
그런데 세 아이와 함께 5식구가 웃으면서...
원문 링크 : ️ 결혼 12주년, 우리가 단단해진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