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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색을 찾아서(서울 응봉근린공원)

 겨울의 색을 찾아서(서울 응봉근린공원)

동장군이 기승을 부립니다. 앞으로 열흘 정도는 계속 추울 예정인가 봅니다.

아직 가을을 놓지 못하던 나무들이 강추위에 서둘러 잎을 떨구었습니다. 채도가 떨어져 생기 잃은 이 느낌이야말로 겨울의 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산책길의 테마는 "겨울 색을 찾아서" 입니다. 불과 지난주만 해도 새빨간 단풍이었는데, 핏기(?)

가 쫙 빠진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이 좀 더 처량한데, 카메라로 다 담아내질 못했습니다.

사진 실력은 마치 골프 같습니다. 연습해도 당췌 늘지를 않네요.

돌담을 휘감은 푸른 넝쿨들도 이제 색이 다 바랬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칠 광경이었는데, '겨울 색이 뭐가 있을까?'

라고 속으로 계속 신경을 쓰다 보니 '이 풍경이야 말로 진정한 겨울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 바랜 낙엽과 회색 바위의 조합은 제 머리속의 '겨울' 그 자체입니다.

눈을 제외하면 저에게 있어서 겨울은 이런 느낌의 계절입니다. 이런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만물이 생기를 잃어버린 황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