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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박 대신 국공박에 다녀오다

 국중박 대신 국공박에 다녀오다

내가 매일 지나다니는 송파구~강동구 성내동 일대는 백제의 옛 수도였다. 지금으로부터 1,550년 전인 475년 고구려 장수왕과 백제 개로왕이 바로 이 곳에서 맞붙었다.

개로왕은 북쪽으로 풍납토성, 남쪽으로 몽촌토성을 진지로 두고 고구려군 3만과 싸웠지만 결국 졌고 도망가다 붙잡혀서 광진구 아차산에서 사형을 당하게 된다. 그리하여 백제는 서울을 포기하고 웅진(지금의 충남 공주)로 천도하여 쓰디쓴 심정으로 부활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하게 된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9월 16일부터, 이 두 왕의 싸움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열고 있다. 그 날의 전투와 두 왕의 수싸움을 머리속에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도록 실감나게 전시해 두었다.

이 격전지였던 곳의 근처에서 살고 있는 나로서는 이 특별전시가 너무나도 좋았다. 내가 살고 있는 땅에서 이렇게 큰 일이 벌어졌었다는 것을 유물과 재현을 통해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