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사 떡 돌릴까?" 남편의 질문에 쉽게 대답하기가 어려웠다.
꼭 그래야할지 의문이 들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긴 하지만 꼭 그래야할까.
같은 층이라고 인사하는 게 좀 부담스럽진 않을까.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 사는 게 더 흔해진 세상인데 굳이 괜한 오지랖 아닐까 하고.
그리고 이삿날이 되었다. 긴 이사를 마치고 늦은 저녁을 먹으려던 차, 못보던 작은 봉지가 있었다.
귀여운 귤 10알이 들어있는 봉지였다. 옆집에서 건네주신 귤이란다.
하나 까먹어보았다. 달콤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동네로 이사를 오게 되어서 낯설고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갑자기 이 동네가 좀더 친근해진 느낌이 들었다. 작은 관심이 약간의 용기를 주었다.
이 이야기도 그렇다.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이 용기라는 싹으로 피어난 이야기.
작은 편의점에 한 알바가 있다. 큰 덩치, 어눌한 말투.
그런데 그리 잘난 것 없어 보이는 이 알바생이 이 편의점에서 일하게 된 뒤로 손님들은 불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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