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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지만...일단 해본다 (1) - 23년 전시들을 되돌아보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지만...일단 해본다 (1) - 23년 전시들을 되돌아보며

작년 말 카페에 가서 마음을 잡고, 태블릿에 다가올 2024년 목표를 써내려갔다. 나의 한 해를 돌아보며 취미를 대하는 나의 태도를 곱씹어 보았을 때, 반성모드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전시를 보면서 작품이랑 마주할 수 있는 그 순간이 행복해서 당시 나의 마음에 쏙 든 작품이 담긴 현장 사진을 잔뜩 찍기만한 채 나중에 시간나면 꼭 더 알아보리라 다짐만 하고는, 그 사진에 대한 기억은 서서히 잊혀지고 눈에 들어온 다음 전시를 찾아가던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았을 때, 이것이 진정한 취미일까 의문이 들었다. 아무래도 나는 취미를 단편적인 즐거움(순간의 도파민?)

으로만 소모하고 있었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을 때, 할말이 거의 없을 정도로 나는 그 분야의 입문자에 머물러 있을 것 같다는 위기감(?)이 찾아왔다.

그래서 나는 새해 목표로 '전시를 많이 보기 보다는 한 전시를 가더라도 더 곱씹어보고, 내 기억은 상당히 빨리 휘발되기 때문에 공부한 건 기록으로 남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