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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운구를 부탁받았다.

참 고마운 일이다. 회사에 처음으로 휴가를 내고 장례식를 도왔다.

나도 이제 진정으로 나이를 먹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들어 참여해야하는 좋은 소식과 나쁜소식이 번갈아서 자주 들리기 시작했다.

어렸을때 참석했던 장례식과는 다르게 요즘에는 감정이입이 많이된다. 이번 장례식에도 많이 울었다.

막내이지만 장남으로서 슬퍼하는 누나들을 위로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며 더욱 슬펐다. 참고 참다가 마지막에 흐느껴우는 친구의 모습은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나는 감히 친구에게 위로의 말조차 건낼수 없었다. 친구의 곁에서 자리지키며 같이 슬퍼하고 눈물 흘리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다.

모든 장례 절차가 끝나고 친구와 가족분들은 우리에게 진정한 감사의 인사를 건냈다. 주변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나의 존재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간의 진정한 힘은 서로를 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