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올 한 해 돌이켜보면 참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막연히 난 잘 될 거라는 치기어린 포부들도 많이 잠잠해졌고 입시를 거쳐 또 고시생활에 부딪히면서 취직에 대한 압박감과 나의 쓸모에 대한 의심에 침잠했던 것 같다.
어머니께서 방금 전에 슬픈 표정으로 “인생이 참 고달프고 힘들다.”라고 하셨다. 머리가 아프셔서 누워서 잠을 청하시고 2시간 후 일어나신 뒤에 하신 말씀이다.
내가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린 것도 있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도 참 답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나는 나에게 좋은 보호자인 것 같지는 않다.
마지막 글을 썼을 때 그래도 응원의 댓글을 주신 분들도 있었고 나도 이제 다시 방향을 새로 잡아 나아가야겠지.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작년처럼 휴학을 했다가 갑자기 떨어졌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정도.
금융공기업을 준비해야 하나, KOTRA를 준비해야 하나, 대학원을 갈까, 로스쿨을 갈까, 한국은행을 준비할까…. 와중에 근본적인 질문 하나...
#
취준생
원문 링크 : 2024. 3. 24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