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 풍경! ‘꼭꼭꼭....
꼬꼭, 꼬꼭,.. 꼬꼬댁 꼭꼭’!
사시사철 푸른 동백나무 옆 담장 아래 닭장이 요란합니다! 막둥아!
달걀 꺼내와라! 소년은 내달려 익숙한 동작으로 요란한 닭장을 살핍니다.
알을 품은 암탉이 머리와 눈을 바쁘게 움직입니다. 훠이 훠이!
고사리 같은 손을 저어 암탉의 품에 있던 따끈따끈한 달걀을 두 손에 안아 쥐고 어머니가 계신 부엌에 배달합니다. 어느 해던가 집안 잔칫날 전까지... ...
한동안 닭장의 달걀을 부엌으로 운반했던 집안일을 담당했습니다. 소년은, 닭장에서 꺼내온 달걀 하나가 뚝배기에 파 송송 썰어올린 계란찜이 되어 온 가족이 함께 드는 진수성찬이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습니다.
식탁에 오른 계란찜을 만나면 어린 시절 정겨웠던 고향 집의 환영이 밀려듭니다. 계란찜 한술 떠 입에 물고 두 눈을 감아보지만 그 시절 감칠맛 나던 그 맛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이제 곧 설날을 맞이합니다. 이맘때면 어머니가 더욱 그립고 이맘때면 ‘꼬꼬댁 꼭꼭!
꼭꼭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