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지나 강해진 상추 키는 작고, 찾는 사람 없어도 나는 너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잘 알고 있단다. 멋지다, 상추!
분명히 똑같은 엄마아빠에게서 자란 아이들이지만, 다르다. 사람만 그런 게 아니다.
상추도 그렇다. 아버지가 겨울에 상추씨를 뿌려두셨다.
엄동설한 얼어죽지 않게끔 흰 천으로 잘 덮어두었던걸, 이제 봄이 되었다고 열어주었다. 마침 내일 봄비도 내린다고 하니.
그렇게 열어제친 천 아래로 상추 새싹들이 뽀숑뽀숑. 이렇게 자란 상추들은 잎이 두껍고, 상추 본연의 맛이 훨씬 강하단다.
똑같은 상추 씨앗이지만, 여름에 심은 상추들인 빨리빨리 덩치를 키운다. 그런데 겨울과 봄에 자란 상추들은 작고, 옹골차다.
그람수로 달아 먹는 상추라고 다 같은 상추가 아니더라. 상추에도 성장배경이 있다.
추위를 이겨낸 장한 상추새싹들이 장하다. 마늘, 양파는 겨울이 되기 전 심어서 겨울을 땅 속에서 보냅니다.
싹이 얼어죽지 말라고 이불을 덮어주고, 그 이불을 오늘 개켜줬어요. 쑥 튀어나온 마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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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겨울에 심은 상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