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차를 타며, 걱정했던 적 없었다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흘러 0.5초씩 늦어진 반응을 느낀다 슬프지만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세상 모든 것들은 태어났으면 늙고, 병들어 죽는다.
모든 것이 그렇다. 생명도 그렇고, 생명이 없는 것들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불행해지기 시작하는 건 이런 당연한 것이 자신에게만 비껴가길 바라면서다. 얼마전 기르던 고양이를 떠나보냈다. 15년을 함께 살았다.
올 봄에는 16년 함께한 강아지를 떠나보낸 터 였다. 만남이 있어서 헤어짐이 있다.
내 몸뚱아리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옛날에는 진짜 이틀 밤을 새도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보냈던 것 같은데, 요새는 열한시만 되면 골아 떨어진다.
유튜브 하나 보고 자려다가 꾸벅 존다. TV틀어놓고 졸고 있는 아빠한테 들어가 주무시라고 하면 '아빠 안 잔다' 했던 그 아빠의 나이가 됐다.
나의 아빠는 이제 할아버지가 됐다. 아빠는 '베스트 드라이버'였다.
좁은 골목길에서도 고속도로에서도 아빠가 운전하는 차는 최고...
원문 링크 : [노병사] 예전 같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