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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명문: 인성의 시립대

 #8. 명문: 인성의 시립대

명문名門 ‘명문대학’이라고 하려면 무엇이 요구되나? 입결(입시결과)이라고 하기엔, 입결은 명문대학에 가기 위해서 성적이 좋은 학생이 명문학교에 지원해서 나타난 결과이므로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놓은 논리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고유의 학풍(학교 분위기)이 있을 때에 비로소 명문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나는 자랑스러운 학교에 다녔다.

고려대학교는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학풍이 있다. 대한민국에 무슨 일이 있다 하면 그에 대한 대자보가 붙고 구호가 거칠게 쓰인 플랜카드가 걸렸다.

서울시립대도 고유의 학풍이 있다. 아주 평화롭고 인생무상의 경지에 다다른 냥 세상의 풍파와는 거리가 있는 고요한 학교.

이런 학풍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그런 건지, 같이 공부하는 동기들의 분위기도 묘하게 학교를 닮았다.

평화로운 그 특유의 학풍. 엄청난 경쟁사회를 생각하며 온 학교가 훨씬 사람 냄새나는 곳이어서 참 다행이다 싶다가도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다.

사람이 먼저다. '이게 나라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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