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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손실 만성설사 노묘가 먹는 영양제

 근손실 만성설사 노묘가 먹는 영양제

내 새끼 늙어가는 거 보는 게 참 쉽지 않다. 훅훅 늙어가는 흑풍이를 보면 뭐라 말할 수 없이 무섭고 허전하고 섭섭하고 슬프다.

밥솥을 핥고 소금빵도 뜯어 먹고 머그컵을 깨먹던 사고뭉치 흑풍이는 어디로 가고 이제는 그야말로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건강하고 반짝반짝했던 고양이들.

항상 산책 가자고 다가오던 JJ와 다리에 궁둥이를 슬쩍슬쩍 비비던 태리. 가끔 고양이들과 지냈던 시절이 한 편의 영화같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 때 나의 기분을 표현하자면 아래 가사와 같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 적이 있나요 음악 소리도 분주히 돌아가는 세트도 이젠 다 멈춘 채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어둠만이 흐르고 있죠 배우는 무대 옷을 입고 노래하며 춤추고 불빛은 네온을 따라서 바삐 돌아가지만 끝나면 모두들 떠나버리고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무대에 남아 아무도 없는 객석을 본 적이 있나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