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들릴 때마다 늘 궁금했던 홍대 카페 안녕 낯선 사람에 오면 항상 만석이라 한 번도 못 들어가봤던 곳인데 이번엔 운 좋게 자리가 나서 드디어 방문했다. 주말인데 날씨는 거의 여름이라 홍대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땀범벅. 그래도 이런 날씨 덕분인지 꽃도 더 예뻐 보이고 햇빛 아래서 보내는 시간 자체가 힐링.
깊은 분위기가 먼저 느껴지는 곳이었다. 홍대 거리에는 고양이들이 정말 많아 귀여워서 츄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츄르는 없어 잡초를 뜯어먹는 모습까지 바라보게 됐다.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건 확실히 일반 카페와 다른 분위기. 층고가 낮고 주택을 개조한 듯한 구조라 전체적으로 아늑한 느낌이 강했고, 자리마다 컨셉이 다르게 꾸며져 있어 어디 앉을지 고르는 재미도 있었다. 홍대 감성 카페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취향 저격일 듯하다.
주문한 말차 아이스크림과 자몽에이드는 맛이 우리가 아는 기본적인 맛으로, 특별하다고 느껴지진 않지만 더운 날 시원해서 한층 웃음이 났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분위기와 여유로움. 홍대에서 이렇게 조용하게 쉬다 갈 수 있는 카페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여기가 더 좋았던 이유가 되었다. 충분히 쉬고 나서는 메세나폴리스 쪽 스타벅스 리저브로 이동했다. 항상 먹는 라벤더 카페 브레베는 이번에도 무난하게 성공했고, 새로 나온 키위팝 에너지 피지오 토이스토리 음료도 궁금해서 함께 주문했는데 젤리가 상당히 많이 들어 있어 씹는 재미가 있었다. 상큼한 맛이 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메뉴였다.
홍대 카페 투어 코스로 안녕 낯선 사람과 스타벅스 리저브의 조합은 꽤 만족스러웠다. 힐링한 채로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집 가는 길에 홈플러스에 들려 코코넛을 샀고, 담날 과육을 먹어보려 두 손가락을 다쳐 버리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그래도 홍대 나들이 자체가 참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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