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퇴한 개발자 소심비형입니다. 오늘은 마음속에 오래 남을, 농섬 아트런에서 보낸 가족의 하루를 기록해보려 합니다.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농섬의 바람이 먼저 우리 가족을 반겨주더군요. 차갑지만 어딘가 반짝이는 공기 속에서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을 주체 못하고 이미 발걸음이 앞서 나갔습니다.
출발 신호가 울리던 그 순간, 가족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속도로 걷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 참 따뜻한 기분이 들었어요. 매향리 농섬 아트런 축제 참가 길을 따라 설치된 예술 작품들을 지나며 아이들은 색감 하나, 모양 하나에도 신기해하고 와이프는 사진 속 그 순간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조심스레 셔터를 눌렀죠.
저는 그 뒤에서 “아… 이 순간이 오래 기억되겠구나” 조용히 생각하며 따라 걸었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햇빛은 포근하게 내려앉고, 아이들의 웃음이 파도처럼 번지던 농섬의 길.
그곳은 그날, 우리 가족만을 위한 작은 무대 같았습니다. 농섬 트레킹 코스 도착 지점에 가까워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