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마운드 운영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선발로 사이드암 투수 박준영이 예고되었다. 모두가 대형 유망주의 등판을 예상하던 상황에서 나온 깜짝 카드로 벤치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원래 로테이션상 이번 차례는 특급 신인 정우주가 나설 자리였고, 많은 팬과 전문가들은 좌완 기대주 황준서를 기대했지만, 최종 선택은 박준영이었다. 예측을 뒤엎는 파격 기용에 한화 팬들뿐 아니라 야구계의 이목도 집중되었다.
박준영은 정식 지명 없이 육성선수로 입단한 뼈아픈 사연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눈도장을 찍은 뒤 1군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았고, 지난 10일 LG 트윈스와의 1군 데뷔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두며 모두를 놀래켰다. 이는 KBO 역사상 육성선수 출신으로는 최초의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기록으로 남았다. 데뷔전 호투 이후에도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1군에서의 기회를 꾸준히 얻었고, 17일 KT전에서는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하며 불펜 역할도 입증했다. 지금까지 3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7로 1군 무대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지의 설움을 딛고 스스로 기회를 쟁취해 낸 그의 멘탈과 실력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두 번째 선발 무대인 이번 NC전은 박준영이 단순한 한 경기의 낭보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진짜 시험대다. 안정적인 제구력과 묵직한 구위로 지난 데뷔의 설움을 만회한다면 한화 선발진의 강력한 상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기회가 박준영의 1군 로테이션 정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공을 던지는 무명의 선수의 반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야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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