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치여론조사 시장은 그 조사 방법에 따라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는 사람인 면접원이 전화조사를 통해 조사 대상자의 응답을 기록하는 전화면접 (CATI), 다른 하나는 역시 전화조사로서, 녹음된 성우의 목소리를 통해 문항과 보기를 불러주고 조사 대상자가 원하는 보기의 번호를 누르는 방식인 ARS 조사이다.
전화면접조사 회사들은 ARS 조사가 응답률이 낮아 정치 고관심층 위주로 표집이 되면서 실제 민심을 왜곡시킨다며 비과학적 조사 방법이라고 비판하며, 반면에 ARS 업체들은 전화면접의 경우 정치성향을 드러내기를 주저하는 소위 '샤이 표심'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다며 반격을 가하기도 한다. 물론 최근에 들어서는 모바일웹이라는 새로운 조사 방법이 떠오르고 있지만, 이는 다음 기회에 다뤄보기로 한다.
CATI와 ARS 사이의 논쟁은 많은 경우, 엄밀한 객관성과 과학성에 기반한 논쟁이라기 보다는 작디 작은 선거여론조사의 시장 파이를 둘러싼 업체들간의 이익 다툼 형태로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