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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비가오네..

 어!  비가오네..

'비 냄새가 좋네요' '비에 씻긴 공기냄새가 좋네요' '비에 씻겨 내려간 마음의 잔잔함이 좋네요' 사월의 흙내음이 올라오는 손바닥 만한 텃밭에 채소를 심었습니다 호박도, 오이도, 가지도, 고추도 심었어요 잎파리만 조금씩 다를 뿐, 여리디 여린 풀들입니다 앞만 보며 우리들이 웃을 때 항상 등 뒤에서 너희는 바람에 쓸리고 빗줄기에 젖고 목마름을 견디면서 여린 뿌리 하나, 순한 줄기 하나씩 뻗어 내면서 온 몸으로 그렇게 혼자 버티면서도 그리고 남몰래 할 말을 삼키면서도 그렇게 열매를 맺어가는 거겠지 끝내 삶의 무게처럼 열매마저도 짊어지면서 ........//...//../......././/.../......./...... 검정 비닐 위로 빗물이 튑니다 무심함 속으로 눈물이 꽂힙니다 이런 날에는 빈 마음에 햇살 하나 심어봅니다 2011. 4. 22 비오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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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어! 비가오네..